2025년 KDF 번역프로젝트 - 해외 자료 모음.zip(4)
: 최신 가톨릭계 장애인권 문서 소개/번역
최근 가톨릭계에서는 장애인을 동등한 주체이자 공동 책임의 주체로 인정하고, 교회와 사회 전반에서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.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두 가지 중요한 문건이 최근 발표되었고, 그 한국어 번역본을 공유합니다.
1. 「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장애인의 온전한 인간 발전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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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문서는 교황청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 부서가 2025년 7월에 발표한 공식 목회 문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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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문서는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, 장애인이 ‘보호의 대상’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공동체의 발전을 이끄는 주체임을 강조합니다.따라서 단순한 지역 보고서이기에 앞서, 장애인의 주체성과 교회적/사회적 참여라는 핵심 원칙을 토대로 현장 교회가 실천할 수 있는 지침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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특히 아프리카 30여 개국 교회와 장애인 당사자가 참여한 협의 과정을 토대로 만들어져,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 지침이자 향후 교회 정책과 사목에 영향을 줄 자료로서의 의미도 큽니다.
2. 「무한한 기쁨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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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문서는 교황청 평신도·가정·생명 부서 차원에서 2024년 6월 발표된 보고서로, “장애인과 교회의 공동책임(co-responsibility)”을 다룬 문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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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황의 회칙이나 교황청 전체가 채택하는 대규모 지침 문서보다는 규모가 작지만, 시노드(세계주교대의원회의) 과정에 제출되는 자료라는 점에서 향후 교황 문헌이나 시노드 최종 문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준-공식적 참조 문서로서 중요한 위상을 지닙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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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엇보다 장애인의 동등한 주체로서의 참여가 교회의 사명과 공동체의 기쁨을 어떻게 확장하는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.
두 문서는 서로 다른 맥락(지역 기반 지침 vs. 주제별 보고서)을 가지고 있지만, 공통적으로 장애인의 권리와 참여 보장이 교회의 본질적 과제임을 확인하고 축적하는 흐름을 잘 보여줍니다. 또한 두 문서는 특정 지역이나 교회 내부 담론을 넘어, 한국 가톨릭계와 더 넓은 신앙 공동체, 그리고 장애인 당사자와 장애인권 활동가들에게도 의미있는 참조점이 될 수 있습니다. 특히, 교회가 장애인을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며 공동책임을 나누어야 한다는 보편적 원칙은, 신앙의 실천과 목회 현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권리 옹호와 제도 개선 활동에도 직접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. 가톨릭계의 최신 장애인권 메시지가 더 많은 이들에게 닿기를 바랍니다.